전주 한옥마을 여행의 시작을 알리는 이곳은
태조로 표지석 오른편에 자리하고 있는 전동 성당입니다.
개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전동 성당은 호남지방의 서양식 근대건축물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오래된 것으로,
우리의 전통 한옥 마을과 함께 어우러져 묘한 정취를 뽐내고 있답니다.
이곳 전동 성당은 국내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곡선미를 살린
웅장하고 아름다운 건물인데요.
중앙의 종탑을 중심으로 양쪽에 배치된 작은 종탑이 있어
입체감을 더해 건물의 멋스러움을 한층 더해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에 반해 사진 찍기에 바쁘신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사실 전동성당은 숨겨진 역사가 있어 더욱 아름답답니다.
그 역사 궁금하시죠? 정문 오른편에 위치한 접수대 뒤편의 담벼락에서
역사의 비밀은 시작되는데요.
담벼락 화단에 ‘한국 최초 순교터’라는 글이 새겨진 돌비석이 있습니다.
한국 천주교 최초의 순교자인 윤지충과 권상연.
이 두 사람이 순교한 곳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요.
천주교가 환영받지 못하던 시절의 순교자였던 이 두 사람은
풍남문에서 처형되고, 풍남문의 성벽을 헐어
그들의 피가 흘렀던 흙과 돌을 성전의 기초공사로 사용해서 만든 곳이
바로 이곳 전동 성당인 것이지요.
이 전동성당을 건립한 사람은 프랑스 출신인 보두네 신부로
왼편으로 가시면 담벼락 화단에 세워진 흉상이 바로
보두네 신부의 흉상이랍니다.
보두네 신부는 1889년부터 26년간 주임 신부로 재직한 사람으로
전동성당의 산파이자 아버지 같은 인물이라 할 수 있지요.
순교자들의 혼이 닮긴 전동성당~!!
어떠세요? 이제 전동성당이 더욱 아름답게 보이시나요?
아직 잘 모르시겠다구요? 그렇다면~
그 왼편에 있는 윤지충, 권상연 순교자상 앞으로 이동 하셔서
다음 파일 함께 하시기 바랍니다~!
전동성당2
(‘그것이 알고싶다’ 톤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윤지충, 권상연 순교자상을 보고 계십니다.
윤지충과 그의 외종사촌 형인 권상연.
이들은 왜 순교를 당해야 했을까요?
그것을 알기 위해 그 시대 상황부터 알아봤습니다.
조선시대 깊이 뿌리내린 유교.
‘신체부모 수지발부’라 하여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몸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
효도의 시작이라 할 만큼 효도를 중요하게 여겼던 시대입니다.
제례역시 이 ‘효 사상’의 일환 이였지요.
백성들 사이에서도 ‘밥은 굶어도 꾸어서라도 제사는 지내라.’ 라는 말이
있을 정도였으니 제사의 중요성이 얼마만큼 이었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헌데, 이런 시대에 제사를 지내지 않는다?
그것도 유교를 공부하고 행해야 할 선비가 제사를 거부한다...
이것은 감히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였던 것입니다.
하지만 당시 천주교 신자였던 윤지충은
모친상을 당하자 천주교의 교리에 따라 유교식 제사를 지내지 않고
천주교식 장례를 치릅니다.
조선의 선비들 사이에서 그 상상할 수 없는 일이 생긴 것이지요.
유교사회의 기강을 흔드는 일이라 판단한 전라감영에서는
이들을 체포해 전주로 호송하게 됩니다.
전라감사 윤지충 네 이놈! 제사를 지내지 않은 이유가 무엇이냐?
윤지충 사람이나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영혼에게 드려봐야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그것이 모두 허례허식 아니겠습니까?
전라감사 뭣이? 유교의 제사가 허례허식이라 하였느냐?
그것은 선비의 도를 저버리고 유교를 반대하는 것 아니냐?
윤지충 그저 천주교의 교리에 따랐을 뿐 선비의 도를 저버린 것은 아닙니다.
전라감사 그래서 제사를 지낼 수 없다?
윤지충 그렇소이다.
전라감사 우리 조선에 반기를 드는 이 역적 놈을
모두가 보는 앞에서 참수토록 하라~~
해설 결국 윤지충과 권상연은 풍남문에서 참수형을 당하게 됩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순교자인 권상연의 나이 41세,
윤지충은 고작 33세의 나이였습니다.
그해가 신해년이어서 이 후 우리는 그것을 ‘신해박해’ 라고 합니다.
이러한 과거와는 달리, 성지순례의 중심지로 자리 잡은 전동성당.
그 또 다른 매력 속으로, 함께 가보실까요?
전동성당3
전동성당 안으로 들어오셨나요?
이번에는 분위기를 조금 바꿔보도록 하겠습니다.
(마을 이장님이 방송 하는 듯 한 느낌으로)
(마이크테스트느낌)아~! 아~!
우선 관람 전 유의 사항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전동성당은 처음 지어진 상태 그대로 벽돌로 된 벽면이 드러나 있어서
만지거나 낙서를 하면 훼손될 수 있다는 거 유념해 주시구요~
눈으로만 둘러보는 센스! 발휘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성전이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쉿! 조용한 관람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사진 촬영 시 플래시는 안에서 미사를 보시는 분들께
실례가 될 수 있답니다. 주의 부탁드려요.
자, 보셨는가 모르겠지만, 천정을 올려다보시면
부드러운 아치형의 천정이 마치 유럽의 성당을 보는 듯 하구요.
사방에 난 창문으로 들어오는 자연 채광과
형형색색의 스테인드글라스에서 은은하게 퍼져나오는 햇살은
어머니의 품과 같은, 포근함을 느끼게 해줍니다.
페인트칠을 하지 않은 성당 벽은
적색과 회색의 벽돌색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색채의 조화가 인상적이고
차가운 콘크리트에 익숙한 현대인들에게 따뜻함을 주는 느낌이 듭니다.
미사가 봉헌되는 앞쪽 제단도 한번 보시죠.
저기가 바로~ 영화 '약속'에서 배우 박신양과 전도연이
둘만의 결혼식을 올린 곳인데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오셨다면
“당신께서 저한테 '니 죄가 무엇이냐'고 물으셨을 때
이 사람을 만나고 사랑하고 홀로 남겨두고 떠난 게
가장 큰 죄일 것입니다.“
라는 박신양의 명대사를 이용해 사랑을 고백해 보는 것도
낭만 있지 않을까요?
지금까지 전동성당의 아름다움, 역사, 또 다른 매력에 대해 알려드렸는데요.
잠시 후엔 전동성당의 숨은 매력에 대해 알려드릴 예정이오니
감상이 끝나시면, 바깥으로 나가 주성당 건물 뒤편으로 가주시기 바랍니다.
잠시 후 만나겠습니다~!
전동성당4
자, 전동성당 뒤편으로 오셨나요?
보통 건물 뒤편까지 관람은 잘 안하게 되는데요.
왜냐? 뒤편엔 볼거리가 없기 때문이겠죠?
하지만! 이곳 전동성당엔 건물 뒤편에까지도 숨은 매력이 있다고 하는데요.
함께 확인 하도록 하겠습니다.
성당 뒤편에서 볼 수 있는 돔 형태의 건물 외관을 크게 한번
봐주시기 바랍니다. 혹시 보이시나요? 명동성당이.
서울의 명동성당을 가보신 분이라면 매우 유사한 점을 느낄 수 있으실 텐데요.
이는 1882년 건립된 한국최초의 성당인 명동성당을 건축 설계했던
프랑스 출신 프와넬 신부가 전동성당의 건축 설계도 맡았기 때문입니다.
다른 곳 같은 모습! 참 재미있죠?!
성당 뒤편 마당에선 십자가에서 내려진 예수의 시신을
품에 안은 성모상을 만나게 되는데요.
이 조각상은 고통보다는 평온함이 묻어나는 예수와
그를 안고 있는 성모의 침착함을 표현한 것으로
미켈란젤로의 3대 조각상 중에 하나인 피에타 상을 모방한 것이랍니다.
어때요? 느껴지시나요? 멀리 성당 뒤편으로 돌아온 보람 있으시길 바랍니다.
조각상을 바라보고 왼편으로는 전동성당과 함께 지어진 사제관이 있습니다.
사제관은 주임신부와 보좌신부의 생활공간으로 쓰인 곳인데요.
1926년에 세워진 서양식 건축으로
성당의 본당과 더불어 역사적 가치가 큰 근대 건축물이랍니다.
자, 이렇게 해서 전동성당의 뒤편까지 함께 둘러보셨는데요.
어떠셨나요? 전동 성당의 숨은 매력 정말 많죠?
잠시 즐겨보는 시간 갖으신 후, 다시 성당 건물 앞쪽에 위치한
예수 성심상에서 함께 하도록 하겠습니다.
전동성당5
둘러보면 둘러볼수록 새로운 볼거리와 매력이 나오는
전동 성당~!! 즐거우셨나요?
성당 건물을 마주보고 왼편에 위치한 예수성심상 앞에서
아쉽지만, 전동 선당 관람을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세상을 향해 양팔을 벌린 예수성심상 앞, 성경책을 펼쳐놓은 듯한 대리석에는
전동성당의 역사와 유래가 적혀있으니,
정리하는 의미에서 한번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전동성당에 오면 꼭 찍어야 할 사진 한 장!이 있는데요.
성경책 모양의 조각과 성심상이 한 화면에 들어오도록 자세를 낮추고
뒤에 전동성당이 모두 담기도록 사진을 찍으시면
전동성당의 아름다운 모습을 한 폭에 담을 수 있으니
추억의 사진 한 장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야경도 멋진 곳이니까 어두워질 때가지 이곳 한옥마을에 머무르신다면
야경사진도 꼭 찍고 가시기 바랍니다.
이것으로 전당성당 관람을 모두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소개해 드릴 곳은 태조로 맞은편에 위치한 경기전인데요.
정문을 마주보고 약간 왼편에 위치해 있는 두 마리의 사자상이
비석을 받치고 있는 모양의 하마비에서부터
경기전 투어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